[97대선여론조사]3자구도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유동표 어디로 갈까(4)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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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각 후보의 지지율은 두번의 조사를 통해 산출됐다.

1차조사의 무응답자를 대상으로 2차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합산한 것이다.

1차조사에선 전체 조사대상인 2천32명중 1천4백59명이 특정후보 지지입장을 밝혔다.

그 결과는 이회창 20.7%, 김대중 30.8%, 이인제 20.3%였다.

무응답자 5백73명 (전체의 28.2%)에게 "그래도 찍을 후보를 한명 고르라" 고 바로 되물은 결과 72.9%가 지지후보를 골랐다.

그 순서는 이인제 27.0%, 이회창 26.3%, 김대중 19.7%였다.

이 결과는 아직까지 마음을 확실하게 정하지 못한 사람중에선 김대중후보보다 이인제.이회창후보에게 호감을 갖는 층이 더 많다는 점을 말해 준다.

하지만 이를 전체의 지지율로 환산할 경우 이인제 7.6%, 이회창 7.4%, 김대중 5.5%인 만큼 서로 큰 차이가 없다.

이는 부동층의 향배가 당락을 좌우할 정도는 못된다는 점을 알려준다.

이 2차조사 결과를 1차의 그것에 합친 최종 지지도는 김대중 36.3%, 이회창 28.1%, 이인제 27.9%였다.

1차 무응답자중 2차에서도 응답하지 않은 사람은 27.1%였다.

이로써 순수 부동층은 7.6%로 집계됐다.

순수부동층은 강원지역에 가장 많았다.

23.2%나 됐다.

조순 민주당총재의 대선포기에 따른 결과같다.

최근 이회창후보의 지지도가 급상승세인 대구에서 부동층 (4.5%) 이 가장 적었고, 김대중후보 지지기반인 호남도 부동층 (6.2%) 이 적었다.

서울에선 9.0%가 부동층으로 조사돼 그 정도가 강원 다음으로 높았다.

정당별로는 신한국당 지지자중에서 부동층 (4.7%) 이 비교적 많았다.

국민회의와 국민신당 지지자중 마음을 정하지 못한 층은 각각 1.5%, 2.2%에 불과했다.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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