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후보의 지지율은 두번의 조사를 통해 산출됐다.
1차조사의 무응답자를 대상으로 2차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합산한 것이다.
1차조사에선 전체 조사대상인 2천32명중 1천4백59명이 특정후보 지지입장을 밝혔다.
그 결과는 이회창 20.7%, 김대중 30.8%, 이인제 20.3%였다.
무응답자 5백73명 (전체의 28.2%)에게 "그래도 찍을 후보를 한명 고르라" 고 바로 되물은 결과 72.9%가 지지후보를 골랐다.
그 순서는 이인제 27.0%, 이회창 26.3%, 김대중 19.7%였다.
이 결과는 아직까지 마음을 확실하게 정하지 못한 사람중에선 김대중후보보다 이인제.이회창후보에게 호감을 갖는 층이 더 많다는 점을 말해 준다.
하지만 이를 전체의 지지율로 환산할 경우 이인제 7.6%, 이회창 7.4%, 김대중 5.5%인 만큼 서로 큰 차이가 없다.
이는 부동층의 향배가 당락을 좌우할 정도는 못된다는 점을 알려준다.
이 2차조사 결과를 1차의 그것에 합친 최종 지지도는 김대중 36.3%, 이회창 28.1%, 이인제 27.9%였다.
1차 무응답자중 2차에서도 응답하지 않은 사람은 27.1%였다.
이로써 순수 부동층은 7.6%로 집계됐다.
순수부동층은 강원지역에 가장 많았다.
23.2%나 됐다.
조순 민주당총재의 대선포기에 따른 결과같다.
최근 이회창후보의 지지도가 급상승세인 대구에서 부동층 (4.5%) 이 가장 적었고, 김대중후보 지지기반인 호남도 부동층 (6.2%) 이 적었다.
서울에선 9.0%가 부동층으로 조사돼 그 정도가 강원 다음으로 높았다.
정당별로는 신한국당 지지자중에서 부동층 (4.7%) 이 비교적 많았다.
국민회의와 국민신당 지지자중 마음을 정하지 못한 층은 각각 1.5%, 2.2%에 불과했다.
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