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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식인상어 조심하세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서해안에 식인상어 주의보가 내렸다.

군산해양경찰서는 27일 최근 전북.충남 해역에 식인상어가 잇따라 출현, 인명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이를 막기위한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26일 고군산군도의 말도 주변에서 조업중이던 어선이 길이 1m의 백상아리를 포획했다. 이틀 앞선 지난 24일에는 부안군 위도 앞바다에서 유자망 어선이 1.5m의 백상아리와 무태상어 2마리를 붙잡았다.

또 이달 초에는 충남 보령 앞바다서 한 해녀가 잠수중 식인상어를 목격했으며, 중순에는 전북 군산시 옥도면 근해에서 안강망 어선이 백상아리 1마리를 포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식인상어가 서해안 해역에 출현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지만 조업금지를 우려한 어민들이 이를 알리지 않고 쉬쉬하고 있다"며 "수온이 15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6~8월에는 식인 백상아리 등이 난류를 따라 올라와 서해 연안에 머물기 때문에 잠수 등 조업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군산해경은 상어가 몰려 다니는 밤중에는 잠수나 수영을 해서는 안되며 ^물이 혼탁한 곳에서는 조개 채취을 피하고^특히 몸에 상처가 있을 경우 입수를 금지하고^잠수를 할 경우 2인1조로 작업할 것 등 사고예방 요령을 담은 전단을 배포 했다.

서해안에서는 1996년 옥도면서 잠수부가 상어에 물려 죽은 것을 비롯해 81년 이후에만 모두 5명이 식어상어에 의해 희생됐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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