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달라지는 것] 팀당 126경기 → 133경기, 무제한 끝장 승부 ‘그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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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야구의 가장 큰 변화는 경기 수 증가다. 각 팀은 지난해(126경기)보다 7경기가 많은 133경기를 치른다. 전체 경기 수는 504경기에서 532경기로 28경기 늘었다.

또한 ‘야구 없는 날’이 줄어든다. 주말 3연전(금·토·일)이 우천 등으로 취소될 경우,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추후 일정에 따라 더블헤더도 열린다. 경기 시작 시간은 평일 오후 6시30분, 주말 5시로 결정했다. 개막 2연전(4월 4∼5일)만 오후 2시에 열린다.

지난해 최대 19경기를 치를 수 있었던 포스트시즌 일정에도 변화가 생겼다. 한국시리즈는 7전4선승제를 유지하지만 플레이오프는 5전3선승제(종전 7전4선승제)로 줄였다. 준플레이오프는 그대로 5전3선승제다.

지난해 논란이 됐던 무제한 연장전은 폐지된다. 12회까지 연장전을 펼치고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무승부를 선언한다. 단 더블헤더 제1경기는 9회까지만 치른다.

승률 계산은 승수를 무승부를 제외한 경기 수로 나누는(승/승+패) 대신 무승부를 포함한 전체 경기 수로 나누는 방식(승/승+무+패)으로 바꿔 무승부가 많은 팀이 불리하도록 했다. ‘무승부는 곧 패배’라는 인식을 심어줘 각 팀이 끝까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만들겠다는 의도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시행된 홈런 타구 비디오 판독도 실시된다. 홈런성 타구에 대한 어필이 있을 경우, 비디오 판독을 통해 홈런 여부를 가린다. 7월 25일 광주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서는 ‘승부치기’ 방식이 도입된다. 9회 정규 이닝까지 동점을 이룰 경우, 10회부터는 무사에 주자를 1·2루에 두고 공격을 시작한다.

2009년은 ‘전면 드래프트’ 원년이다. 1차(6월 5일)와 2차(8월 16일)로 나누어 실시하던 신인 선수 지명 회의가 1회(올해는 8월 17일)로 줄었다. 국내 구단으로부터 지명받지 못한 선수가 해외 진출 후 국내 복귀를 택할 경우, 종전 2년이 지난 뒤 입단 가능했던 경과제도를 없애고 지명회의를 통해 입단하도록 했다. 외국인선수 재계약 통보일은 11월 30일에서 11월 25일로 앞당겨졌다.

하남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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