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이 후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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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서포터즈의 응원모습. [중앙포토]

천안시가 ‘스포츠 도시’라는 위상이 높아가고 있다. 천안에 연고를 둔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정규리그 1위에 올라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있는데다 천안시청 축구팀과 볼링팀도 전국대회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스포츠 도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스포츠 도시 천안’의 맏형은 현대캐피탈. 현대캐피탈은 24일 마감한 2008~2009시즌 정규리그에서 신협 상무를 3대0으로 물리치고 28승7패로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현대캐피탈은 다음달5일부터 열리는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에서 삼성화재 블루팡스와 격돌한다. 프로배구 최고 라이벌로 꼽히는 두 팀은 2005년 V리그 출범 후 5시즌 연속 정상을 다투게 됐다.

지난해 창단한 천안시청 축구팀 16~29일 남해에서 열린 제57회 대통령배 전국축구대회에 출전하여 아마추어 강팀들을 차례로 물리치며 창단 후 첫 준우승을 차지했다. 축구팀은 29일 강릉시청과 벌인 최종 결승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며 선전을 펼쳤으나 0대1로 패해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조광욱 감독이 이끄는 천안시청 볼링팀도 지난 19~26일 열린 제24회 대통령기 전국 시·도 대항 볼링대회에 출전, 김연정 선수가 개인전과 개인종합에서 1위에 올랐고 이미란·권용필·조현정 선수가 3인조 전에서 3위에 오르며 종합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5일 열린 ‘2009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는 천안출신의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가 40번째 풀코스를 완주하며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같은 날 천안의 마라톤 전도사로 불리는 이정숙 선수는 마스터스 부문 여자부에서 2시간49분58초로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4연패의 영광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24일 막을 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해 홈런 5개, 타점 11개로 1위에 오르며 한국팀의 준우승을 이끈 김태균 선수가 천안출신 이어서 관심을 끌었다.

김 선수의 모교인 천안북일고 야구팀도 29일 열린 제63회 황금사자기 전국 고교야구대회 3회전에서 신일고를 9대3으로 누르고 8강에 오르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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