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재건축 약세로 매매價 더 떨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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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서울 아파트값 하락 폭이 커졌다. 최근 2~3주간 내림세가 주춤했으나 지난주 재건축아파트가 비실대며 다시 약세로 돌아선 것이다. 전세시장은 비수기에 장마철까지 겹쳐 서울.신도시.수도권에서 모두 약세행진이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텐커뮤니티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아파트값은 그 전주에 비해 서울 0.15%, 신도시 0.09%, 수도권 0.06% 각각 떨어졌다.

(www.joinsland.com) 참조

서울은 2주전(-0.02%) 보다 많이 내렸다. 최근 잠실 주공3단지 조합원 분양 여파로 값이 올랐던 송파구(-0.14%) 일대 재건축아파트가 약보합세로 분위기가 바뀐 때문이다. 강동구(-0.48%)도 재건축을 중심으로 약세다. 고덕동 주공2단지는 평형별로 250만~1000만원 내렸다. 이 아파트 16평형은 1000만원 빠진 4억~4억1000만원 선이다. 금천.강남.서초.은평 등지도 전 주보다 0.15~0.28% 떨어졌다.

신도시는 소형을 중심으로 약세 행진이다. 평촌.분당.산본이 0.1~0.16% 빠졌고, 중동.일산은 보합이다. 최근 신도시 중 유일한 상승세를 보였던 평촌도 지난주엔 한가람.귀인.꿈마을 등에서 값이 떨어졌다. 수도권(-0.06%)은 2주전(-0.11%)보다 내림 폭이 둔화됐지만 6주 연속 약세다.

전셋값도 서울(-0.15%).신도시(-0.22%).수도권(-0.16%) 이 일제히 내렸다. 신도시는 지난해 7월 25일 조사 때 0.3% 내린 이후 11개월 만에 주간 하락 폭이 가장 컸다. 20평형대 이하가 약세를 주도했다. 분당 푸른마을 녹산공인 임양규 대표는 "전세물건 적체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며 "7월 여름 방학 철이 시작돼도 전셋값이 크게 오를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선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많은 화성(-2.45%).용인(-0.41%)이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용인시 죽전동 대진2차 31평형은 지난주 1750만원 내려 1억~1억1000만원이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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