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선생 머물던 심우장 휴식공간으로 새 단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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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만해 (卍海) 한용운선생이 3.1운동으로 옥고를 치르고 33년 출옥한뒤 44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머물렀던 심우장 (尋牛莊) 이 시민 휴식공간으로 새롭게 정비된다.

성북구성북동222의1, 222의2번지 대지 1백13평에 달하는 심우장은 만해를 기리는 수많은 시민들이 즐겨찾고 있지만 현재 만해의 딸 영숙 (63) 씨의 사유지로 돼있어 일반시민이 관람하려면 관람 가능여부를 사전에 확인해야 하는 상태다. 이에 따라 성북구는 서울시 기념물 제7호로 지정돼 있는 심우장을 한씨로부터 매입한뒤 99년말까지 대대적으로 정비, 시민들에게 개방키로 했다.

이를 위해 30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구는 보다 편리한 이용을 위해 주변 건물의 땅 일부를 함께 매입, 폭 6m의 진입로와 11대 규모의 주차장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박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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