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택시요금 16.2% 오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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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대구·경북의 택시요금이 3년 만에 다시 인상된다. 인상 요금은 4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대구시는 최근 지역경제협의회 공공요금 물가분과위원회에서 택시요금을 16.2%(중형택시 기준)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안에 따르면 중형택시는 기본요금을 현행 1800원에서 2200원으로, 주행거리 159m마다 100원씩 오르던 거리요금은 150m마다 100원씩 올리기로 했다. 또 거리시간병산제에 따라 시간요금을 38초당 100원에서 36초당 100원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모범·대형택시는 기본요금을 3500원에서 4000원으로 조정하는 등 평균 15.37% 인상하기로 했다.

경북도도 물가대책위원회를 열어 택시 기본요금을 현행 1800원에서 2200원으로 올리는 등 평균 20.13% 인상하기로 했다. 현행 170m마다 100원씩 올라가는 거리요금은 145m마다, 41초에 100원씩 더해지던 시간요금은 35초에 100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한다.

대구시·경북도는 2006년 요금 조정 이후 유류비 33.3%, 인건비 49.8% 인상 등 운송원가가 증가하면서 택시운송조합으로부터 요금인상 요구가 있어 전문기관의 검증을 거쳐 인상폭을 결정했다.

경북도 김성경 경제과학진흥국장은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택시요금이 인상되는 만큼 택시 서비스가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경북도는 2006년 2월과 4월에 각각 택시요금을 인상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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