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홈런 3방에 날아간 4승

중앙일보

입력

서재응(27.뉴욕 메츠)이 홈런 3방에 시즌 4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서재응은 24일(한국시간) 뉴욕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서 선발로 나섰지만 5이닝 동안 피홈런 3방을 포함, 8안타 탈삼진 1개 볼넷 1개를 내주고 4실점했다.

2-4로 뒤진 5회말 타석 때 대타 제럴드 윌리엄스와 교체된 서재응은 메츠 타선이 8회말 4-4 동점에 성공한 덕분에 패전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방어율은 4.63에서 4.84로 약간 올라갔다. 이날 서재응은 5회까지 22타자를 맞아 82개의 공을 던졌다. 그중 스트라이크는 52개.

경기 초반 서재응은 특유의 제구력을 발휘되지 못해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서재응은 1회초 첫타자 디안젤로 히메네스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히메네스가 2루까지 뛰다 아웃돼 한숨을 돌리는 듯 했다. 하지만 곧바로 후안 카스트로에게 다시 우전안타를 내준뒤 내셔널리그 타격선두를 달리는 3번 션 케이시에게 우측 펜스를 훌쩍 넘기는 2점홈런을 맞아 결국 2실점을 먼저 내줬다.

간신히 1회를 넘긴 서재응은 2회에도 고비를 맞았다. 선두타자 윌리 모 페냐에게 큼지막한 솔로홈런을 내줘 3점째를 실점한 서재응은 이후 두 타자를 연속 내야안타로 낚아 점차 안정을 찾는 듯 했다. 하지만 앞선 첫 타석에 2루에서 횡사한 1번 히메네스가 그 아픔을 달래려는 듯 서재응으로부터 좌월 솔로아치를 뽑아 순식간에 4점째를 내줬다.

하지만 서재응은 3회부터 제 페이스를 찾아 추후 뉴욕 메츠 추격의발판을 마련했다. 3,4,5회에도 매회 안타를 내줬지만 장타를 피하고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해 추가실점을 허용치 않은 것.

메츠 타선은 3회말 호세 레이에스와 마이크 피아자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추격한 뒤 5회말에도 1점을 만회해 서재응에게 승리투수의 빛이 희미하게 나마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끝내 역전에는 실패했고 서재응은 5회초 공격에서 대타와 교체돼 실낱같은 승리 희망은 역시 물거품으로 바뀌고 말았다.

한편 경기는 3-4로 끌려가던 메츠가 8회말 4-4 동점에 성공했지만 연장 12회초 션 케이시가 결승 2점홈런을 터뜨려 신시내티가 6-4로 이겼다.

Joins.com 이석무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