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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욕 못느끼는 사람 의외로 많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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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방송 BBC가 최근 무성애자들에 대한 심층 취재를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무성애자는 성적인 욕구를 거의 느끼지 못하는 이들이다. 방송에 따르면 자신을 ‘무성애자’로 소개한 테사 버렛(여ㆍ22)은 아직 한번도 성관계를 가진 적이 없다. 섹스가 두려운 것은 아니지만 아직까지 한번도 욕구를 느껴본 적이 없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섹스에 관심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학생 앤디 홀랜드(21)는 여느 남자들과 다른 성향을 보여 여자친구와 헤어져야 했다고 고백했다. 주위의 친구들처럼 성관계에 큰 흥미를 느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앤디는 ‘성 건강’ 클리닉을 찾았다. 그러나 신체적, 정신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방송은 무성애자들이 예상 외로 많다고 전했다.

지금으로부터 50년 전 성의식과 성생활에 관한 한 연구에서도 응답자의 1.05%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성에 관심이 없는’것으로 밝혀졌다. 앤디와 상담했던 데이비드 에드워즈 박사는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하다해도 섹스에 무관심할 수 있다”며 “잠재적 동성애자이거나 학대 경험 때문에 섹스에 공포심을 갖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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