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자원봉사대축제]결산…양·질서 '성숙'봉사 새 장 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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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중앙일보.KBS가 공동주최한 '제4회 전국자원봉사대축제' (6~12일)가 지난주말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최종 집계된 참가 신청자 수는 1만1천1백22개팀 (단체)에 1백18만7천2백91명. 이는 지난해 제3회 행사때 보다 참가팀과 인원수에서 각각 10% 이상씩 늘어난 수치이다.

94년 1회때는 32만명, 95년 2회때는 50만명, 지난해 3회때는 1백7만명이 참가했었다.

올해 제4회 축제는 단순히 참여인원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과거와 다른 몇가지 질적인 차이와 특징을 보였다.

첫째는 올해 처음으로 '특별주제' 가 시도된 점이다.

청소년 폭력.범죄 예방을 주제로 정했는데 다행히도 많은 참가자들이 호응을 보였다.

분야별로 보면 예년과 같이 환경분야 (47.5%) 와 사회복지 (29.2%)에 가장 많은 인원이 몰렸지만 과거에는 거의 없던 청소년 문제에도 10.7%가 몰렸다.

둘째 특징은 참가자의 90%가 50명 미만의 소집단이라는 점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새마을단체나 시.도 공무원등에 의한 대규모 인원동원이 많았었다.

그러나 올해는 이들 단체들이 모두 공동개최자로 참가해 자체내의 소그룹 경연을 벌였다.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 (회장 金壽鶴) 는 올해 처음 공동개최자로 참가, 전국 20만 새마을 회원들이 각자 소그룹으로 봉사활동을 벌이도록 했다.

강원도지부만 해도 20개 시.군에서 1천6백95명이 참가했는데 1백명 이상은 춘천.원주시등 6개 시.군뿐이고 나머지 14개지회는 20~30명씩으로 구성돼 각기 다른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처럼 소그룹 활동이 늘어난 것은 그만큼 참가단체들이 '공동개최' 및 자원봉사의 개념을 이해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공동개최에 올해도 24개의 지방자치단체.학교.기업.사회단체가 참여, 자체경연과 시상을 했다.

세째는 사회 유명인사들의 참여가 많지는 않았던 반면 일반대중, 그중에서도 특히 중.고 학생들의 참여가 두드러진 점이다.

올해 대회의 경우 장관.국회의원등 소위 VIP들의 참여는 많지않았다.

이는 저명인사들의 참여를 독려치는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백만명 이상 되는 일반시민들이 참여한 것은 그만큼 국민들이 자원봉사의 의미에 대해 알게됐고 중앙일보와 기관.단체들의 협력 체계가 확립되었다는 뜻이다.

특히 초.중.고생 참여가 전체의 20%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한국청소년연맹 (회장 金集) 이 공동개최자로 참여, 청소년 참여를 적극 권장한데서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은행이나 삼성.포항제철등 기업들의 참여도 예년에 비해 대폭 늘었다.

이창호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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