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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60전60승 정기룡 장군 아시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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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추모객들이 임진왜란 당시 불패 신화의 주인공인 정기룡 장군의 사당을 둘러보고 있다. [상주시 제공]

 임진왜란 당시 60전60승을 올려 ‘바다에는 이순신, 육지에는 정기룡’으로 불렸던 불패 신화의 주인공 정기룡(鄭起龍·1562~1622) 장군.

상주시 사벌면에는 정 장군의 충혼을 기리기 위한 충의사가 있다. 충의사에 올 들어 추모객이 늘고 있다.

상주시는 지난해 말 발간된, 정 장군의 생애를 다룬 역사소설 『나를 성웅이라 부르라』(박상하)의 영향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 소설을 읽은 상주시민 등이 이곳을 자주 찾는다는 것이다. 상주시에 따르면 추모객은 소설 발간 이전보다 30~40% 늘어나 주말이면 100여 명이 찾고 있다.

상주시 전략개발추진팀 이종현(50) 담당은 “정 장군이 평민 출신이어서 전과에 비해 그동안 부각되지 않았으나 소설 발간 이후 관심이 높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남 하동에서 태어난 정 장군은 1586년 무과에 급제, 임진왜란 당시 상주·고령·성주·합천 등지에서 왜군을 대파하거나 성을 탈환하는 등 뛰어난 전공을 세웠다. 임진왜란 1등 공신 4명(권율·이순신·원균) 중 한명으로 꼽힌다.

1593년 상주목사를 시작으로 1597년(정유재란) 토왜대장과 경상우도병마절도사, 1601년 경상도방어사, 1617년 삼군통제사 겸 경상우도수군절도사를 지냈다. 1622년 경남 통영 진중에서 숨졌다.

향토사학자·후손이 중심인 추모제추진위원회(회장 금중현)는 2007년부터 정 장군의 탄신일인 5월 26일 제향을 올리고 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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