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물기획단 감귤 유통실태 조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제주산 감귤이 수입개방에 맞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무엇보다 유통비용을 줄여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제주도농축수산물유통개혁기획단이 96년산 감귤을 중심으로 종합적인 유통실태를 조사한 결과 서울.부산등 대도시까지의 평균 유통비용은 15㎏들이 상자당 3천1백50원이었다.

섬이라는 지리적 여건때문에 평균경락가격 (2만2백79원) 의 15.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95년부터 농협을 통한 계통출하비율이 일반상인에 의한 출하보다 높아졌지만 여전히 43%의 감귤이 상인들에 의해 시장에 출하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때문에 생산자로부터 소비자에 이르는 유통경로가 3단계에서 최고 6단계 (생산자→수집상→도매시장→대량소비처.중도매인→소매점→소비자) 까지 이르고 있어 유통단계를 단순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 일부 상인들은 규격미달 포장상자를 사용하거나 품질이 떨어지는 감귤을 섞어 유통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시장별 정보시스템을 만들어 출하물량을 조절하고 대형 유통업체와의 직거래를 활성화해 생산자와 소비자를 보호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신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선과과정에서부터 불량감귤을 골라내고 포장에 실명제를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수요공급 조절과 집배송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대도시에 물류센터를 지어 활용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제주 = 고창범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