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신청사 59평 시장실 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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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아산시 (시장 李吉永)가 신청사 입주를 앞두고 고위간부와 시의원들의 사무실은 넓게 배정한 반면 일반 실.과 사무실은 상대적으로 좁게 배정, '권위주의적 행태' 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아산시는 95년 1월1일자로 시.군 (온양시.아산군) 이 통합됨에 따라 기존 청사가 비좁다는 이유로 1백75억원을 들여 온천동1626 일대 7천65평 부지에 연건평 4천1백76평 (지상4층, 지하1층) 규모의 신청사를 건립, 오는 18.19일 이틀간 입주할 예정이다.

그러나 시장실의 경우 현재보다 14평 늘어난 59평으로 다른 대부분의 시장.군수실은 물론, 광역단체장인 충남지사실 (30평) 이나 대전시장실 (25평) 보다 넓다.

부시장실과 실.국장실 및 사업소장실도 각각 현재의 16평에서 22평으로 넓어졌다.

또 4층 전체를 사용하게 될 시의회 (의원수 17명) 는 회의가 한달에 평균6~7일 (연간 80일 이내) 밖에 안 열리는 데도 의장실 (44평).본회의장 등을 포함한 고정 사무실 면적이 현재의 2백43평보다 두배 이상 넓은 5백9평이다.

61명의 소속 의원에 6개 상임위원회가 있는 충남도의회 (7백14평) 와 비교할 때 지나치게 넓다.

반면 실.과사무실의 경우 직원수가 각각 7~30여명에 달하는 데도 고위간부나 시의원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훨씬 비좁다.

세무과만 민원인 편의를 위해 40평에서 1백1평으로 늘렸을 뿐 대부분 현재와 비슷하거나 약간 넓어진 17~57평에 불과하다.

한편 김기흥 (金基興) 서산시장이 지난 95년7월 민선시장 부임 직후 시장사무실을 40평에서 36평으로 줄여 나머지 4평을 민원인대기실로 개조하는 등 대부분의 민선단체장들은 부임 직후 자신들의 사무실 면적을 줄였다.

아산 =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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