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해외서 '주식 맞바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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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한국통신 주식이 외국 통신업체와의 주식 맞바꾸기 (스와프) 를 통해 사실상 해외 매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내 공기업 주식으로는 처음으로 해외시장에서 맞바꾸기에 나서게 되는 한국통신 주식은 최근 기아사태등으로 인한 국내 경제의 대외신용도 하락으로 해외매각이 지연돼 왔다.

한국통신은 지난 8월부터 싱가포르텔레콤.홍콩텔레콤.중국의 차이나텔레콤등 동남아 각국 통신사업자들과 상호주식교환을 위해 접촉한 결과 최근 차이나텔레콤측과 구체적인 협의단계에 들어갔다.

싱가포르텔레콤의 경우는 최근 주가가 다소 낮게 형성되고 있고, 홍콩텔레콤은 홍콩의 중국반환으로 정치적인 변수가 많아 대상에서 제외됐다.

정보통신부와 한국통신은 차이나텔레콤과의 협의내용을 토대로 한국통신 주식 보유기관인 재경원에 상호교환을 건의, 재경원이 현재 이를 검토중이다.

차이나텔레콤과 교환할 주식은 외국인 1인지분 상한선인 3%에 해당하는 액면가기준 4백50억원어치로 주당 4만원의 시가로는 약 3천6백억원어치다.

이민호 기자

[용어해설]

스와프란= 주식.채권.이자율등 모든 금융상품을 대상으로 당사자의 합의에 의해 이뤄지는 '바꾸기' 를 의미한다.

주식의 경우 주가에 대해 서로 합의하면 상호 대금결제절차를 생략할수 있어 합의 즉시 거래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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