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땐 노점 음식 먹지 마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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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면 찾아오는 불청객이 황사다. 눈병, 호흡기와 알레르기성 질환은 물론 식품 오염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황사예보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식품의약안전청이 최근 마련한 ‘황사대비 식품안전관리요령’에 따르면 황사 때는 포장마차나 길거리 등 야외에 노출돼 진열된 식품이나 야외에서 조리한 식품을 먹어서는 안된다. 황사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포장되지 않은 상태로 판매되는 과일, 채소류, 수산물 역시 가능하면 구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일반 가정에서는 황사가 실내로 들어오지 않도록 문단속을 철저히 해야 하고 먹고 남은 음식물은 뚜껑을 덮어 보관해야 한다. 황사에 노출된 과일, 채소류 등은 먹기 전에 충분히 씻어야 한다. 또 식품을 조리하거나 식사하기 전에 반드시 깨끗이 손을 씻어야 한다.

식품제조업소나 식료품 가게에서는 황사예보 발령이 시작되면 포장되지 않은 식품은 랩 등으로 포장해야 한다. 포장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보관용 위생용기를 사용해야 한다. 부득이 야외에 보관해야 경우엔 비닐 덮개를 씌워놓아야 한다.

황사 바람에 들어 있는 미세 먼지에는 흙먼지뿐만 아니라 아황산가스, 카드뮴, 납, 구리 등 유해 중금속이 포함돼 있다. 황사철엔 공기 중의 미세먼지도 3배 이상 증가한다. 흡연자의 경우 황사가 심한 날에는 담배를 피우지 않도록 해야 한다. 황사가 심할 때 담배를 피우면 오염물질이 폐에 더 깊숙이 들어가고 밖으로 배출되지 않기 때문이다.

황사 발행 예보는 기상청 홈페이지(www.kma.go.kr)를 클릭하거나 131로 전화를 걸어 확인할 수 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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