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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돈받고 시험지 유출 중학교 교사 구속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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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고교 내신입학제 시행을 앞두고 학부모로부터 돈을 받고 시험지를 유출시킨 전직 중학교 교사가 구속됐다.

서울지검 형사1부 (李鍾旺부장검사) 는 11일 내신성적에 반영되는 학교 시험지를 유출시킨 서울강남구대치동 D중학교 전 과학교사 김규완 (金圭完.47) 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하고 金씨에게 시험지 유출을 부탁한 학부모 安현순씨를 불구속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金씨는 D중학교 근무시절인 지난해 12월 학교 등사실에서 2학년 과학.국어.도덕등 3과목 2학기 기말고사 시험지 3장을 빼돌려 자신이 담임을 맡고 있던 학생의 어머니 安씨에게 주고 60만원을 받은 혐의다.

金씨는 이외에 지난 5월 (3학년 1학기 중간고사) 과 7월 (기말고사)에도 시험지를 빼내 安씨에게 건네는등 올 7월까지 모두 세차례에 걸쳐 安씨로부터 2백40만원을 받고 7개 과목의 시험지 13장을 유출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관계자는 "다른 교사들의 시험지 유출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했지만 드러나지 않았다" 고 밝혔다.

D중학교는 "검찰의 수사결과 통보를 받는대로 재시험 여부를 결정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시험지 유출 파문이 일자 (본지 9월30일字 23면 보도) D중학교에 대한 감사를 벌였으나 '별 문제가 없다' 고 발표했고 金씨는 파문이 계속되자 사표를 제출, 지난 7일 수리됐다.

예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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