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나가기·줄다리기로 ‘용이 하늘로 솟아 결혼’ 표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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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시줄다리기 보존회원들과 주민들이 다음달 9∼12일 열리는 줄다리기 축제에서 사용할 줄을 만들고 있다. [당진군청 제공]

500년 전통의 기지시 줄다리기 축제 프로그램 윤곽이 나왔다.

기지시 줄다리기보존회는 4월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충남 당진군 송악면 기지시 마을에서 열리는 축제의 주제를 ‘민속축제 용의 결혼’으로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대표적인 행사인 줄나가기는 ‘용의 승천’으로, 줄다리기는 ‘용의 결혼’이라는 의미를 담아 구성했다. 윤년마다 추진해 오던 이 축제는 지역을 널리 알리고 문화 대표축제로서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올해부터 매년 치를 계획이다.

구자동 보존회장은 “어려운 경제여건에서 줄다리기를 통해 국민이 대동단결하는 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축제는 사전 행사와 본행사로 나눠 진행된다. 사전 행사로는 지난달 말부터 4월 5일까지 줄다리기 줄을 제작하고, 본행사는 4월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펼쳐진다.

줄을 만드는 데는 연인원 1800여명이 참여하며 길이 200m, 직경1m, 무게 40t의 암룡과 숫룡을 만드는데 짚단 3만 속이 들어간다.특히 20일쯤에는 600여 명의 주민과 관광객이 참여해 큰 줄을 제작한다.

본행사는 4월 9일 당제와 용왕제 시장굿으로부터 시작하는데 산신과 물신, 그리고 시장의 번성을 기원하는 의식이다

4월 10일, 11일 행사는 민속줄다리기 대회(3종), 아시아 6개국 및 전국스포츠줄다리기 대회, 전국농악대회, 씨름대회, 궁도대회, 한·중·일 국제 줄다리기 심포지움이 펼쳐지며 다양한 민속놀이체험, 민속공연도 열린다.

12일 오전에는 줄 나가기, 줄다리기 체험자를 접수해 관광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으며 오전 11시에는 짚신신고 10리(4㎞) 걷기가 실시된다.

서형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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