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맥파차단 침구류 봇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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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지하 수맥이나 전자제품등에서 나오는 수맥파.전자파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이를 차단할 수 있다는 침구류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수맥파등 유해한 기 (氣) 는 신체가 활동하는 동안은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지만 잠을 잘 때 특히 건강에 치명적이란 점에 착안, 침구업계가 유해파 차단 효과가 큰 동판이나 동선매트를 넣은 침구류 개발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침대 전문업체인 황실침대는 동판을 내장해 만든 매트리스를 사용한 건강침대를 개발, 70개 자사 (自社) 전 모델에 부착해 이달 1일부터 판매에 나섰다.

황실은 동판에 수지판을 밀착시킴으로써 매트리스에 동판을 넣을 때 소리가 나는 단점이 해소했고 실용신안 출원까지 마쳤다.

황실 관계자는 "재료비가 3만원이 더 들지만 값을 종전대로 받기로 했다" 고 말했다.

㈜국제종합상사는 구리와 아연을 혼합한 특수합금을 이용해 자연 에너지를 인체내로 흡수시키는 매트를 개발.시판중이다.

치료기로도 등록된 이 매트는 전기장판처럼 침대나 요에 깔고 자도록 돼 있으며 시판 가격은 39만8천원이다.

㈜연화엔젤스가 지난 7월부터 시판하고 있는 동선매트를 넣어 만든 요는 동선 하나를 요에서 빼내 수도파이프에 연결, 유해한 기가 지하로 흘러가도록 개발된 것이 특징. '홈닥터' 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 요는 수맥파와 전자파를 차단할 뿐 아니라 내부에 부착된 천연 바이오세라믹으로 인해 세포기능과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체내 독성을 중화시키는 기능까지 갖췄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 현재는 주문 판매 (연락처 0343 - 72 - 8151) 만 하고 있으나 대량 생산체제가 완비되는대로 직영 매장과 백화점에서도 판매할 예정이다.

주문 판매 가격은 69만8천원이다.

이밖에 옥스톤바이오에서 동판을 넣어 수맥파와 전자파를 차단하는 돌침대를 시판중이며 이삭산업등 10여개 업체에서는 원적외선 원리의 일반 돌침대를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기 (氣) 전문가들은 이에대해 "수맥파가 사람에게 항상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고 동판 또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며 "각자의 특성에 맞게 신중히 구입할 필요가 있다" 고 밝혔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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