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향토기업인 쌍방울 살리기 범도민 운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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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최근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전북지역의 대표적 향토기업인 쌍방울을 살리기 위한 범도민 운동이 각계 각층으로 확산되고 있다.

전북도는 8일 오전 도청 상황실에서 유종근 (柳鍾根) 지사를 비롯한 유관 기관단체.금융기관.업계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쌍방울 살리기 대책회의를 갖고 쌍방울을 살리는데 전도민이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전북경제의 근간을 이뤘던 우성과 보배가 부도를 낸데이어 쌍방울마저 부도위기에 직면, 전북경제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며 "동계유니버시아드 개최에 따른 단기시설투자 자금 2천여억원을 장기 저리자금으로 전환해 주고 대출금 상환유예 및 긴급자금을 지원해 달라" 고 정부측에 촉구했다.

이들은 또 쌍방울 제품 사주기 및 시설이용하기, 골프 및 콘도 회원권 팔아주기, 각종 행사용품 및 시상품 등에 쌍방울제품 우선 구매하기 등 범도민 쌍방울 살리기운동을 적극 펼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전북도와 도내 상공회의소도 지난 7일 쌍방울 개발이 차입한 동계유니버시아드 시설투자 단기자금의 장리 저리자금 전환과 긴급자금 대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건의문을 청와대와 재경원, 한국은행, 시중은행, 21개 종금사에 보냈다.

강현욱 (姜賢旭) 신한국당 전북도지부장도 지난 6일 청와대와 재경원, 신한국당 정책위의장을 방문, 향토기업인 쌍방울이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지원을 요청했으며 국민회의 전북도지부도 중앙당 차원의 지원을 요청하는 등 도내 정치권도 쌍방울 살리기에 적극 나섰다.

전주 =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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