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애널리스트 각광…외국인고객 늘어 몸값 치솟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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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국내 증시에 외국인 고객이 늘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투자분석을 해주는 증권 애널리스트들의 몸값이 1억원을 웃도는등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이들은 영어로 상담하고 자료를 작성하는 것은 물론 외국에 나가 투자설명회도 영어로 하는 인력으로 최근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귀하신 몸' 이 되고 있다는 것. 특히 외국인 투자가가 주요 고객인 국내 진출 22개 외국증권사 지점의 경우 영어에 능통한 국내 증권사 출신 인력을 확보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한누리살로먼 정헌준 (鄭憲俊) 회장은 "이들의 업무는 적당히 할 수 없는 전문적인 일" 이라며 "보통 20대 후반으로 부르는게 값인만큼 스카우트하기가 어렵고 고임금을 좇아 회사를 이리저리 옮겨다녀 애로가 많다" 고 말했다.

외국계 증권사의 경우 영어소통이 가능한 애널리스트들은 보통 8천만~1억2천만원 사이의 고액 연봉을 받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들은 이런 인력을 3~4명씩 보유하고 있는데 이들은 주로 국내 시장의 경기전망과 투자유망 종목을 발굴해 미국.영국.홍콩등에 있는 투자가들에게 보내주는 일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증권사들도 외국인과의 거래가 증가하면서 해외교포를 비롯해 영어가 가능한 애널리스트들을 유치하기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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