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시내버스 노선 내달 개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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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오는 11월초부터 서울 시내버스 노선이 대폭 개편된다.

서울시는 7일 그동안 시의회의 버스개선종합대책 재검토 요구로 한동안 중단돼왔던 시내버스 노선개편 작업을 이달중 마무리 짓고 다음달 초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는 버스업체의 잇따른 부도와 운행중단및 지하철5호선 개통등으로 인한 노선개편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됨에 따라 이같이 노선개편을 시행키로 결정했다.

시는 지난달 중순부터 노선개편 원안에 대한 주민의견과 문제점등을 검토한 결과 약2백60여개 노선에 대한 노선폐지.신설 또는 굴곡노선의 직선화 등 노선을 개편해 현재의 4백48개 노선보다 50여개의 노선이 줄어든 노선개편 시안을 마련했다.

시는 다음주중 교통전문가.시민단체.공무원등으로 구성된 노선조정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시안을 토대로 노선개편안을 확정지은뒤 노선개편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러나 시의 이같은 노선개편안은 버스업체에 대한 지원책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시행돼 업체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또 장거리노선을 단거리화함에 따라 이용객이 이중요금을 부담하게 돼 이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시는 당초 4백48개 시내버스노선중 장거리.굴곡노선에 대한 노선폐지및 노선직선화등 전체노선의 65%에 해당하는 2백90개 노선에 대한 개편안을 마련, 9월부터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내버스업체 지원을 위한 버스기금 조례제정 무산등 시의회의 반대에 부딪쳐 노선개편안을 미뤄왔었다.

문경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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