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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도 주고, 열매도 따는 MIT '로봇 농사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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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를 짓는다는 것은 매우 고된일이다. 때맞춰 씨를 뿌려야하고, 물과 영양분을 공급해야한다. 사람의 일손을 덜어주는 다양한 농기계가 나와 있지만 이 또한 사람의 일이다. 농사일을 로봇에게 맡길 수는 없을까?

첨단 IT기술로 무장한 MIT 공대생들이 지난해 가을 부터 농사짓는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바로 '정밀농업시스템'이라는 로봇 농사꾼이다. MIT는 지난 9일 이 '로봇 농사꾼'을 공개했다. 이 시스템은 두가지로 구성돼 있다. 개개 농작물의 상태를 알려주는 센서와 센서의 신호에 따라 물을 주고, 영양분을 공급하는 로봇이다. 이 '인식농업시스템'은 이 학교 로봇연구소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니클라우스 코렐에의해 제안됐다.

MIT 학생들은 현재 온실에서 토마토와 야채를 대상으로 이 로봇을 테스트 하고 있다. 토마토 화분에는 센서가 있다. 이 센서는 토마토의 성장상태와 토양성분 등을 감지한다. 물이 필요하거나 영양분이 부족하면 농사꾼 로봇에게 신호를 보낸다. 센서를 감지한 로봇은 스스로 토마토에 물을 주거나 영양분을 공급한다. 센서가 다 익었다는 신호를 보내면 로봇이 다가가 토마토를 따기도 한다. 로봇에는 로봇팔과 물을 공급하는 펌퍼가 있다. 센서와 로봇은 무선 통신으로 데이타를 주고받으며 컴퓨터의 정교한 프로그래밍에 의해 작동된다.

개발자인 코렐은 로봇을 이용한 이 '인식농업시스템'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고있다. 그는 "이 기술이 완성되면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며 "미래에 인간과 자연, 기계가 서로 조화롭게 공존하는 좋은 모델이 될것" 이라고 말했다.

주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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