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에서 맹활약을 펼친 박찬호와 선동열선수에 대한 열풍이 오히려 무등경기장 야구장을 찾는 관객 수를 줄였다.
97시즌 우승팀 해태 타이거즈의 홈구장인 무등경기장에 올 시즌 야구경기를 관람한 관객은 39만3천1백62명으로 집계됐다.
이 숫자는 지난해 정규시즌 관람객 46만8천9백22명보다 16.2%인 7만5천7백60명이 감소한 것이다.
관객감소의 첫째 이유는 박찬호선수의 쾌투와 메이저리거들의 '한수 앞선 경기모습' 이 생중계되면서 팬들이국내 프로야구 경기의 낮은 수준을 실감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60년의 역사를 지닌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당당하게 뛰고있는 선동열의 활약을 예전처럼 광주에서 직접 볼 수 없는데다 TV를 통해 드러난 경기장 시설 격차도 무등야구장을 외면한 이유로 지적됐다.
해태구단 관계자는 "계속된 경기불황 여파와 타구단과의 치열한 순위다툼에서 일찌감치 앞선 해태의 독주도 관람객 감소에 한몫했다" 고 말했다.
광주 = 구두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