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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스텐손 '팬티샷 투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박세리가 맨발 샷을 했다면 나는 팬티 샷이다.

헨릭 스텐손(스웨덴)이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랄골프장 블루코스(파72·7266야드)에서 벌어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CA챔피언대회 1라운드 3번홀(파4)에서 망신을 당했다.

티샷한 볼이 워터해저드 입구의 깊은 진흙 속에 빠졌다. 1벌타를 먹고 드롭할 수도 있었지만 스텐손은 바지를 벗고 팬티만 입은 채 워터해저드로 들어갔다. 속옷 차림으로 플레이를 하는게 창피할 수도 있었지만 스텐손은 남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는 집중력으로 멋진 샷을 했고 이 홀을 보기로 막았다. 위기를 넘긴 스텐손은 이날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7위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일곱번 째 우승을 하러 왔다"고 큰 소리를 쳤던 타이거 우즈는 1언더파 공동 40위에 머물렀고, 최경주와 양용은은 똑같이 1오버파 공동 60위에 그쳤다.

필 미켈슨(미국)이 7언더파 65타를 쳐 지브 밀카 싱(인도), 레티프 구센(남아공), 막생 프라야드(태국) 등과 함께 공동 선두다.

성호준 기자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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