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6차방어전 "난 주먹으로 일본 잠재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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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이번에는 주먹으로 일본열도를 잠재우겠다. " 월드컵축구 한.일전에서 '도쿄대첩' 의 쾌거를 이룬지 1주일만인 5일 오후 적지인 일본 도쿄에서 국내 유일의 프로복싱 세계챔피언 최용수 (25.극동서부체)가 하다케야마를 상대로 WBA 주니어라이트급 타이틀 6차방어전에 나선다.

지난 29일 일본 현지에 도착, 적응훈련중인 최용수는 지난해 1월27일 챔피언이 된 후 1, 3, 5차 방어전에서 야마토 미타니.고지 마쓰모토등 일본 복서들을 꺾고 챔피언 벨트를 지킨 일본 복서 킬러. 반면 20전승 (16KO) 의 하다케야마는 근래 보기드문 강타자로 일본 복싱계가 최용수를 꺾고 한국복싱을 타도하기 위해 마련한 비장의 히든카드. 일본 복싱은 최근 한.일전에서 번번이 패해 각성의 소리가 높게 일고 있으며 한국타도를 위한 1차 목표로 최용수를 지목하고 있다.

하다케야마는 또 아웃복싱을 구사하고 있어 파이터형의 최용수에겐 아주 껄끄러운 상대로 평가되고 있다.

반면 체력이 좋고 노련한 최용수는 하다케야마의 초반 강펀치를 잘 피하면서 중반이후 승부수를 던진다는 계획이다.

적지에서 싸우는 만큼 판정으로 승리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후반 체력을 바탕으로 강력히 밀어붙여 '10회안에 KO승을 올리겠다' 는 각오다.

이번 방어전에서 24만달러 (약2억2천만원) 의 파이트머니를 받는 최용수는 프로통산 23승 (13KO) 2패를 기록중이다.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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