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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회장단 “투자 활성화 위해 대기업도 만기 연장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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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은 투자와 일자리 나누기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투자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가 중소기업뿐 아니라 대기업에 대해서도 차입금의 만기연장(롤오버)을 보장해줘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전경련은 12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3월 회장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전경련 회장단 회의가 12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렸다. 회의에 참석한 회장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윤 삼양사 회장, 강덕수 STX 회장, 최용권 삼환기업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이준용 대림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조석래 전경련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최태원 SK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연합뉴스]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신입 직원 및 인턴 채용 확대 사업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면서 “올해 600대 기업의 투자 계획은 지난해와 거의 같은 수준인 87조원이며, 이를 차질 없이 집행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회의에 참석한 그룹 총수들이 강조한 말이 ‘롤오버’였다”며 “정부가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에도 롤오버를 보장해 주면 투자를 늘릴 여력이 있을 것이란 게 총수들의 의견”이라고 전했다. 정 부회장은 상장사 내부유보금 393조원 가운데 현금성 자산이 약 71조원인데, 이 가운데 51조원은 1년 이내 갚아야 할 단기자금이라고 분석했다. 회의에 앞서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87조원은 현재 상황에서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최대치”라며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노사 화합과 노동시장 유연화, 노사관계 선진화 등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화 회장 “대우조선 보증금 소송”=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이날 회의에 참석해 대우조선해양 인수 관련 이행보증금 반환 소송 여부를 묻는 말에 “소송을 해야 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김 회장은 소송을 언제 할 것이냐는 질문에 “주주총회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녕·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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