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독립·다큐 영화 “고마워, 워낭소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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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300만 명 돌파를 향해 가고 있는 독립영화 ‘워낭소리’의 흥행에 힘입어 극장가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멀티플렉스 극장 체인들이 예술·독립·다큐 등 다양성영화 상영관 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

다양성영화 전용 상영관 ‘아르떼’를 운영 중인 롯데시네마는 현재 5개 관을 내년까지 10개 관 정도로 확대할 계획이다. 2007년부터 ‘무비꼴라쥬’라는 이름으로 다양성영화 전용관을 꾸려온 CJ CGV 역시 수도권 편중에서 벗어나 지방으로 전용관을 확대할 방침. CGV는 이를 위해 올해 영화진흥위원회의 예술영화전용관 지원사업에 9개관을 신청했다.

메가박스는 올해 처음으로 다양성영화 전용관을 개설하기로 하고, 지난해 문을 연 서울 동대문점에 1개 관을 마련키로 했다.

지난해 영진위로부터 예술영화전용관으로 선정돼 지원받은 25개관 중 멀티플렉스 체인은 7개관(30%)이었지만, 올해는 지원을 신청하고 심사를 기다리는 전체 44개 관중 멀티플렉스 체인이 43%인 19개 관으로 늘었다.

롯데시네마 임성규 과장은 “최근 흥행한 ‘워낭소리’‘렛 미 인’의 경우처럼, 멀티플렉스를 찾는 관객 중에서도 대중성과 작품성을 갖춘 예술·독립영화들을 보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이런 관객 변화를 극장이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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