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쌍방울그룹 자금난 심화…야구단·골프장 매각등 4천2백억 자구계획 발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쌍방울그룹이 4천2백억원 규모의 자구노력을 실시키로 했다.

쌍방울그룹은 쌍방울개발등 일부 계열사의 금융권 차입금을 갚기 위해 야구단 (쌍방울레이더스) 및 골프장 매각으로 1천5백억원, 무주리조트및 골프장 회원권 판매수입으로 2천7백억원등의 자구노력을 6개월 이내에 실시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쌍방울측은 또▶종금사들에 자구기간중 자금회수를 자제하고▶유니버시아드 대회유치에 들어간 자금중 2천억원을 장기저리로 전환하고▶은행권이 3백억~5백억원의 긴급대출을 일으켜 달라는 내용의 건의를 각 거래금융기관에 제출했다.

무주리조트 운영업체인 쌍방울개발의 금융권 여신은 모두 8천7백억원인데 이 가운데 은행여신이 1천7백억원, 종금사및 제3금융권 여신이 7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모기업인 ㈜쌍방울을 포함한 계열사 전체의 금융권 여신은 1조1천7백80억원인데 쌍방울개발의 빚이 전체의 74%에 달해 쌍방울개발의 자금난이 모기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금융계는 예상하고 있다.

㈜쌍방울을 포함한 쌍방울그룹 계열사가 쌍방울개발에 서주고 있는 지급보증 규모는 4천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윤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