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대표 취임회견 "가슴으로 대화,후보용퇴론 잠재울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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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이한동 (李漢東) 신한국당 신임 대표최고위원은 1일 "우리 모두 열심히 뛰면 이회창 (李會昌) 총재에 대한 지지도가 기대한 만큼 올라갈 것이고, 당 전열도 정비돼 대선 승기를 잡을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李대표는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 당내 일각에서 일고 있는 불협화음을 잠재우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기울일 것" 이라고 다짐했다.

- 7.21 경선이후 당의 분열된 모습이 지속되고 있는데.

"당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경선이후 2개월동안 뭐 하나 제대로 풀려 나간 것이 없다. 그러나 어제 전당대회에서 1만여명의 당원동지들이 모여 심기일전을 결의했다.

지구당위원장.당원들이 굳게 뭉쳐 힘차게 뛰면 된다.

나부터 정권재창출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치겠다. " - 당내 일각에서 또다시 이회창후보 용퇴론을 제기할 경우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일부에서 후보용퇴론이 나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단합과 화합이 쉽지 않다는 것도 잘 안다.

그런 만큼 모든 분들과 가슴을 터놓고 대화하는 시간을 계속 가지려고 한다.

무엇이 대의 (大義) 고, 소의 (小義) 며, 정도 (正道) 인지 충분한 대화를 나누면 화합이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 나를 죽이고 열심히 대화하려고 노력하면 모두 다 전우 (戰友) 로 만들 수 있을 것이고, 후보용퇴론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다. "

- 하지만 일부인사들의 탈당이 임박했다는 얘기까지 나오는 상황 아닌가.

"가정적 상황을 두고 고민하지 않겠다.

빠른 시일안에 선거대책기구를 발족하고 미비된 당체제를 정비한 다음 화합.단합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 "

- 후보용퇴론등이 강력하게 제기돼 당내 상황이 달라질 경우 李대표 스스로가 李총재의 대안으로 생각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는데.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일 것이다. 곧이 듣지 마라. "

- 李총재와 권한분담에 관한 어떤 상의가 있었는가.

"당운영에 대해 李총재와 구체적인 얘기를 나누지는 않았다. 다만 대선후보인 李총재가 당무로부터 해방돼 국민의 마음을 잡는 일에 몰두할 수 있도록 당력을 모아 뒷받침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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