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초점]교육위 "위성교육방송 효과 의문" 지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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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교육부 국정감사에서는 지난 8월25일부터 시작된 위성교육방송이 도마 위에 올랐다.

많은 여야 의원들은 사교육비 경감이란 교육부 기대와는 달리 위성교육방송이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으며 부작용도 많다고 지적했다.

국민회의 정희경 (鄭喜卿) 의원은 서울시내 10개 고교생 2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위성교육방송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鄭의원은 "학생의 75.3%는 위성교육방송으로 학원.과외가 줄지않았다고 응답했고 교재구입.수신장치 설비로 오히려 사교육비가 증가했다" 며 "방송내용이 어렵고 학교의 방송수신 시설도 미흡해 위성방송교육 효과가 의문시된다" 고 주장했다.

또 "위성교육방송으로 교사에 대한 학생의 신뢰도가 떨어지는등 학교교육 내실화가 역행하고 있다" 고 말했다.

김한길의원도 "이처럼 졸속으로 위성교육방송을 실시한 것은 대선을 의식해 민심을 수습하려는 '정치적 전시행정' 에 불과하며 교실은 국가과외 실습장으로 전락하고 교육방송 (EBS) 파업등 전파 낭비를 초래했다" 고 주장했다.

신한국당 서상목 (徐相穆) 의원은 위성교육방송 교재와 관련, "지상파 교육방송 교재는 4천4백~6천6백원이었으나 위성교육방송 교재는 8천3백~9천7백원으로 턱없이 비싸다" 며 "두 교재의 양과 질을 비교하면 위성교육방송 교재가 두배 가까이 비싸야할 이유가 있는지 의문이 가며 교재가 단기간에 만들어져 난이도면에서 문제가 있다" 고 말했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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