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발병률 B형 혈액형이 가장 높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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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형 혈액형을 가진 사람들이 췌장암이 발병할 위험이 매우 낮은 반면 B형 혈액형을 가진 사람들이 췌장암이 발병할 위험이 가장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버드대 의대 데이너파버 암 연구소 브라이언 월핀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이 10일에 발행된 ‘미국립암연구소저널(Journal of National Cancer Institute)’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연구 논문을 게재했다.

연구진은 10만7503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O형 혈액형을 가진 사람에 비해 A형, AB형, B형을 가진 사람들이 췌장암이 발병할 위험이 각각 32%, 51%, 72%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혈액형이 향후 췌장암을 조기 진단하는데 있어서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혈액형이란 적혈구 표면에 나타나는 당분과 단백질의 복합체인 당단백질의 유형에 따라 구분한다. 당단백질은 췌장 세포에서도 발견된다. ABO라고 알려진 유전자가 H 항원이라고 불리는 단백질의 중추 위에 포도당 분자를 배치함으로써 이들 단백질의 유형을 결정한다. 이들 포도당이 만들어내는 유형이 A, B, AB, O라는 혈액형이 결정된다. O형에는 항원에 포도당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췌장암=최근 국내에서도 급증하는 암으로 여성보다 60대 이후의 남성에게 자주 발생한다. 국내 발생 빈도 10위의 암이다. 진단 후 생존기간이 4~8개월 밖에 안되는 나쁜 암이다. 식습관, 흡연, 음주, 당뇨, 육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복통, 체중감소, 황달, 식욕 부진, 전신 피로 등의 증상이 있다. 췌장은 위장의 뒤쪽, 몸의 가운데에 있으며 췌액이라 불리는 소화액과 호르몬을 만든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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