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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신문 때문에 우린 죽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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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무료 만화신문 '데일리줌' 창간에 항의해 지하철 신문 판매인들이 신문 판매를 거부하고 나섰다. 창간일인 21일 서울 지하철 1~8호선 전역의 신문 가판대(300여개 추산)는 모두 문을 닫았다. 일부 지역에선 신문 배포를 둘러싼 몸싸움도 일어났다.

지하철 신문 판매인들은 이날 가판대에 '장애인을 두번 죽이지 말라' 등의 포스터를 붙이고 "무료신문 창간으로 인한 신문판매 감소로 임대료조차 내기 어려운 형편"이라며 "신문 장사는 우리에게 맡겨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임대료를 절반으로 감면하거나 위약금과 연체된 임대료를 감면해 주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데일리줌' 최조셉 전무는 "가판업자들은 현재 '굿모닝서울'과 'AM7'을 배포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신문까지 달라는 것"이라며 "성실하게 배포할 수 있는 사람에게 권리를 준다고 말했지만 무조건 다 달라고 한다"고 말했다.

서울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는 장애인, 65세 이상 노인, 모자 가정, 독립유공자 유가족 등 국민기초생활보호법에 의한 수급자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신문 가판대를 임대하고 있다.

이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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