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타운 '보리수마을' 부도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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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불교계의 노인복지 실버타운으로 지난해 10월 개원한 보리수마을이 부도위기를 맞고 있으나 조계종과 복지법인 사이의 책임 전가로 입주자들이 입주금을 날릴 형편에 처했다.

강원도양양군현남면에 위치한 보리수마을은 불교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 추진한 노인복지 시범사업으로 15평형 아파트 3백60실의 규모로 건립됐으나 부실공사와 2백여억원의 부채를 떠안은 채 부도위기를 맞고 있다.

보리수마을측은 이 부채중 D신탁등으로부터 융자받은 50여억원에 대해서는 조계종 총무원이 지불보증을 섰다며 조계종이 진화에 나설 것을 종용, 최근 중앙종회에서 이 문제가 논의됐으나 조계종측은 보리수마을이 총무원장의 직인을 위조해 임의로 보증을 꾸민 것이라며 법적책임이 없다는 입장으로 맞섰다.

이에 대해 1인 8천5백만원, 2인 (부부) 1억1천5백만원의 입주금을 내고 입주한 1백세대 1백20여명은 "개원식때 월주 총무원장이 조계종의 실버타운이라고 밝히지 않았냐" 며 강력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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