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 연중최고 또 경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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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자금시장에 '기아충격' 이 몰려와 단기금리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27일 초단기금리인 하루짜리 콜금리는 연 14.60%로 전날의 14.41%보다 0.19%포인트 오르면서 연중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콜금리는 장기금리인 3년만기회사채 유통수익률보다 무려 2%포인트 이상이나 높아져 금리의 '단고장저 (短高長低)'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는 기아의 법정관리가 예상되면서 단기자금시장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또 기아가 화의나 법정관리중 택일해야 하는 시한인 다음달 6일까지는 금리오름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지준 (支準) 이 모자라는 일부 은행들이 단기자금시장에서 돈을 거둬들이고 있어 콜금리는 연 15%대를 깨고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날 중.장기금리인 91일짜리 기업어음 (CP).양도성예금증서 (CD) 및 3년만기회사채의 유통수익률은 거래가 끊긴 채 전날과 같은 수준이었다.

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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