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산불 연무 제거 안간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인도네시아 삼림화재로 인한 연무 (煙霧) 피해가 동남아 각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화재진압과 연무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연무속의 분진 (粉塵) 을 줄이기 위해 전국 각지역의 7층 이상 되는 건물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한뒤 물을 뿌리는 계획을 수립해 곧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모하메드 라마트 공보처장관이 26일 밝혔다.

인도네시아도 25일 삼림화재를 국가적 재난으로 선포한데 이어 화재진압을 위해 현지에 도착한 말레이시아 소방대와 자국의 화재진압팀을 불이 붙고 있는 삼림지역에 분산 배치하기 시작했다.

한편 연무로 인한 공기오염이 가장 심각한 말레이시아 사라와크주의 주도 (州都) 쿠칭시는 대기오염지수가 지난 22일 최악의 수준인 800을 기록한 이래 26일에는 342로 여전히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레이시아 당국이 발표했다.

말레이시아 수도 콸라룸푸르의 대기오염지수는 26일 오전 259를 기록했으며 이 상태는 바람의 방향이 바뀌지 않는한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레이시아의 한 관리가 말했다.

일본과 오스트레일리아는 인도네시아에 진화 (鎭火) 장비를 보내기로 했으며 세계은행측도 인도네시아등에 진화를 위한 특별 금융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히는등 동남아 삼림화재 진압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이 본격화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