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PC는 "인간의 마음까지 읽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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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10년내에 현재보다 1백만배 이상 성능이 뛰어난 PC가 나타나 사람의 음성과 글씨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 -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회장.

"컴퓨터의 트랜지스터 집적도는 해마다 2배씩 늘어나 20년뒤엔 인간처럼 감정을 느끼고 스스로 사고하며 창작활동을 하는 컴퓨터가 개발될 것이다. " - 손정의 (孫正義) 일본 소프트뱅크회장.

세계 정보통신 업계 최고경영자들이 내다보는 PC의 미래는 언뜻 현실감이 있어 보이질 않는다.

그러나 주위를 둘러보자.

IBM은 최근 사람의 말을 컴퓨터가 척척 글로 옮겨주는 프로그램 '비어보이스' 를 개발했다.

분당 1백40개의 영문단어를 실 (實) 시간으로 인식, 문서로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이다.

시선 (視線) 을 주면 작동하는 PC도 먼 훗날 예기가 아니다.

올초 ISCAN사는 고성능 적외선카메라와 영상분석장치를 이용, 시선만으로 컴퓨터가 켜지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시스템 가격을 현재의 2천달러 (1백80만원)에서 낮추면 PC에 적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밖에, 허리.손목 등 신체 부위에 걸치는 '유비커터스' (ubiquitous) 컴퓨터나 스스로 판단하는 '퍼지컴퓨터' 그리고 인간의 예측.인식 능력을 결합한 '신경망컴퓨터' 역시 금세기내에 보편화될 전망이다.

하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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