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금리인하·금융시장 개방 촉구…최종현 회장 첫 회의주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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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최종현 (崔鍾賢)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23일 "이번 대선에서 정치자금을 지원한다 하더라도 (실명제 등) 공식적 경로를 통해 국민의 의혹을 사지 않기를 희망한다" 고 말했다.

崔회장은 미국에서 폐암수술을 받고 귀국한뒤 이날 처음으로 전경련 회장단 회의를 주재한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치자금제도가 앞으로 많이 개선되길 바란다" 며 이같이 말했다.

崔회장은 "귀국한지 얼마 되지 않아 전경련에서 아직 대선문제를 논한 바 없으나 기회가 있으면 이를 논의할 것" 이라며 "재계는 정치비용이 덜 들길 늘 기대한다" 고 말했다.

崔회장은 이어 "과거의 정치자금 문제와 관련해 잘못된 것 (비자금 사건) 때문에 시련을 겪지 않았느냐" 고 한뒤 "그러나 그것은 재계만의 책임이라고 볼 수는 없다" 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경련 회장단은 "기업의 잇단 부도와 금융.외환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해선 금리가 국제수준인 5% 로 내려가야 한다" 고 발표하고 "이는 해외자본조달 자유화로 가능할 것" 이라며 금융시장개방을 촉구했다.

이날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는 崔회장 뿐 아니라 김우중 (金宇中) 대우그룹 회장, 김각중 (金珏中) 경방회장, 조석래 (趙錫來) 효성그룹 회장 등 10명의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최회장은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폐 하나가 아직 정상운동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숨이 차지만 경영활동 등에 어려움을 느낄 정도는 아니다.

폐암을 조기에 발견해 수술은 간단하게 끝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 회복에 6개월 정도 걸리기 때문에 3개월은 더 있어야 정상회복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몸무게는 5㎏이상 줄었지만 76㎏으로 정상이다.

포도주 1잔과 맥주 1병정도는 마실 수 있다" 고 말하며 간담회 동안 손가락에 걸어 사용하는 혈액내 산소량측정 기구와 간이 산소흡입기에 대해 소개했다.

이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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