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로변 5m 안팎 거주민들,진도 3 진동 느낀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철로에서 5m정도 떨어진 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기차가 지날 때마다 진도 3의 지진과 맞먹는 진동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철로변 20m안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는 이주및 방음.방진대책이, 60m이내 거주자들에게는 방음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환경연구원은 22일 철로주변 전국 2백20개 지점의 진동을 측정한 결과 철로변 5m지점에서 61.8~85.9㏈ (V) , 20m에서는 50.3~71㏈ (V) 로 측정됐다고 밝혔다.

80㏈은 창문.미닫이등이 흔들리는 진도 3의 약진 (弱震) , 70㏈은 창문이 가볍게 떨리는 진도2 수준이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주거지역 진동기준에 따르면 낮시간은 66㏈이하, 밤시간에는 57㏈이하를 유지하도록 돼있다.

50㏈이상이 되면 사람들이 진동을 느끼기 시작하고 65㏈이상에서는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며 70㏈의 진동이 반복되면 가구.전자제품이 고장나고 벽에 금이 가기 때문이다.

강찬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