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로즈오픈골프 티샷 '그린女帝' 다툼 불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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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한국 여자골프의 최강자는 누구냐. "

국내외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여자골퍼들이 오는 26일부터 88CC에서 벌어지는 제3회 제일모직로즈여자오픈골프대회에 처음으로 총집결, 한국 여자골프 '최고수' 를 가린다.

지난해 국내 여자골프를 평정한후 미국으로 골프연수를 떠난 '슈퍼스타' 박세리, 올시즌 국내대회 3관왕 '땅콩' 김미현, 호주 아마추어 국가대표 박희정, 올시즌 3개 일본 아마대회를 석권한 일본 유학생 한희원, 한국 골퍼로는 최초로 유럽투어 자격을 획득한 이주은등 일본.호주.유럽에서 활약하는 대표급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1인자 다툼을 벌인다.

여기에 지난해 미국투어 2관왕 에밀리 클라인 (미국) 과 95, 96년 미국 아마추어선수권을 2연패하고 지난해말 프로로 전향한 '여자 타이거 우즈' 켈리 키니 (미국) 등이 가세해 국내 정상급 선수들과 치열한 자존심 대결을 벌일 전망. 그러나 최대 관심사는 무엇보다 박세리의 '외유' 를 틈타 3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독주체제를 구축해가고 있는 김미현과 박세리가 펼치는 1년여만의 라이벌 대결. 지난해 박은 4승, 김은 3승씩을 나눠 가져 올시즌 최대 라이벌전이 예상됐으나 박이 지난 1월 골프연수를 떠나는 바람에 무산됐다.

특히 이달초 일시 귀국하자마자 "김미현과 대결해보고 싶다" 며 김을 강력한 라이벌로 인식하고 있는 박은 그동안 데이비드 리드베터에게서 배운 '슈퍼스윙' 을 국내팬들에게 선보이게 된다.

박은 "아직도 스윙을 교정중이지만 확실히 달라진 플레이를 보여주겠다" 며 자신감을 보였다.

해외선수 20명.국내프로 61명.아마추어 9명등 총 90명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국내 여자대회중 가장 많은 40만달러의 총상금이 걸려 있으며 우승상금은 7만5천달러. 특히 우승자에겐 한 벌에 1천만원을 호가하는 그린재킷이 부상으로 수여된다.

한편 박세리.김미현.키니등 주요 출전선수들은 22일 리츠칼튼호텔에서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각자 우승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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