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총리 소로스 홍콩서 또 舌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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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지난 8월초 동남아 통화위기의 책임을 둘러싸고 설전을 벌였던 마하티르 말레이시아총리 (71) 와 조지 소로스 (66)가 국제통화기금 (IMF) /세계은행 (IBRD) 연차총회가 열리는 홍콩에서 다시 맞붙었다.

지난달 소로스를 '마약업자와 다를바 없다' 고 비난했던 마하티르 총리는 20일 홍콩에서 열린 세계은행 세미나서 소로스를 겨냥, "외환거래는 불필요하며 부도덕한 것" 이라면서 "마땅히 폐지하고 불법화시켜야 된다" 고 주장했다.

이에 격분한 소로스는 21일 또다른 세계은행의 세미나 장소를 빌려 반격에 나섰다.

마하티르 총리의 외환거래 불법화 제안을 "너무나 황당해 일고의 가치도 없다" 고 운을 뗀 소로스는 마하티르 총리가 '말레이시아의 골칫거리 (Menace)' 가 되고 있다고 맹공을 폈다.

홍콩 = 유상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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