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터키 공장 준공 … 연간생산 12만대 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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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현대자동차는 20일 (현지시간) 터키 이즈밋시에서 터키의 키바르 그룹과 합작 설립한 '현대 - 앗산자동차' 의 현지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이 합작공장은 95년9월 착공돼 그동안 모두 1억5천만달러가 투입됐으며 투자비는 현대자동차와 터키 키바르 그룹이 50%씩 분담했다.

터키 수도 이스탄불 동쪽 80㎞ 지점의 이즈밋시에 위치한 이 공장은 부지 30만평 연건평 3만평 규모로, 올해중에 엑센트.그레이스등 1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판매한다.

현대는 이 공장의 연간 생산 규모를 ▶98년 4만1천대 ▶2000년 6만4천대 ▶2001년 7만6천대로 늘리고, 장기적으로 12만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이 공장에서 생산된 차를 터키 시장은 물론 흑해 연안국과 구 (舊) 소련에서 분리된 독립국가연합 (CIS) 국가들에도 수출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는 슐레이만 데미렐 터키 대통령과 정세영 (鄭世永) 현대자동차 명예회장, 박병재 (朴炳載) 현대자동차 사장, 유병우 (兪炳宇) 주 터키 대사등이 참석했다.

鄭회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중요한 위치에 있는 터키는 금세기내에 주요 자동차 생산국으로 부상할 것" 이라고 전망하고 "한국과 터키가 힘을 모아 건설한 이 공장은 터키 자동차산업의 발전을 물론 한국과 터키 양국간 우호증진에도 기여할 것" 이라고 말했다.

현재 터키에는 포드.도요타.르노.볼보.피아트등 세계 주요 메이커들이 연간 40만대의 자동차를 공급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상용차 1만1천5백여대, 승용차 5천6백여대등 모두 1만7천여대의 자동차를 터키에 수출했다.

이스탄불 = 박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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