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서울 퀴어영화제 오늘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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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제1회 서울 퀴어영화제가 심의문제로 필름입수를 포기, 전작품을 비디오로 상영하기로 했다.

19일 개막, 25일까지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개최되는 서울 퀴어영화제의 사무국은 당초 59편의 작품을 모두 필름으로 입수해 상영할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공륜심의를 신청한 4편 중 3편에 대해 상영불가판정이 나자 필름의 세관통관 등이 힘들 것으로 판단, 부득이 비디오상영으로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제는 퀴어영화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퀴어시네마의 궤적들' , 게이영화를 모은 '퀴어시네마의 새로운 경향들 I:호모소년들 극장에 가다, 레즈비언영화를 선보이는 '퀴어시네마의 새로운 경향들 Ⅱ : 다이크 소녀들 극장에 가다' , 장편다큐멘터리를 모은 '퀴어시네베리테' , 단편영화를 상영하는 '퀴어디아스포라' , 환상영화.애니메이션.뮤직 비디오작품을 모은 '변신의 만화경' , 한국의 퀴어단편들을 모은 '다른 몸/다른 시선' 등의 부문으로 나뉘어 작품들이 상영된다.

상영작 가운데는 아이작 줄리안 감독의 퀴어영화 대표작 '젊은 영혼의 반란' 과 단편 '안내원' , 신세대 미국 독립영화를 대표하는 그렉 애러키 감독의 '완전히 엿먹은' , 요절한 영국 아방가르드 감독 데릭 저먼의 '글리터버그' , 스테판 윈터의 게이액션드라마 '초콜릿 베이비' , 흑인 레지비언 감독 체릴 듀네의 '그녀는 스러지지 않는다' , 재일교포 게이감독 나카타 도이치 (中田統一)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다큐멘터리 '미노루와 나' 등이 눈에 띈다.

(02) 766 - 5626. 이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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