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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차가 몰려온다… 혼다·닛산, 국내 본격 시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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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7면

일본의 자동차들이 국내 시장에 몰려오고 있다. 최근 혼다가 간판 차종인 ‘어코드’의 시판에 나섰고, 닛산자동차가 한국내 판매 거점 확보에 나섰다. 렉서스로 이미 국내에 자리를 잡은 도요타와 함께 일본 자동차 빅3업체가 국내 시장에서 모두 진출하게 된 것이다.

◆ 가격경쟁력 내세운 혼다=혼다는 지난달 중형세단인 어코드 2.4와 3.0 등 두 차종의 판매를 시작했다. 어코드는 3.0L V6모델(풀옵션)이 3890만원, 2.4L L4가 3390만원으로 국내 동급 차종보다 7~8% 높거나 비슷한 가격대다. 국내차와 가격 경쟁이 되는 셈이다. 지난 28년동안 세계 140국에서 1300만대가 판매됐고 이번 모델은 7세대 모델이다. 지난달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400여평 규모의 전시장 1호점을 오픈했다.

혼다코리아 정우영 사장은 "판매대수를 늘리기 보다는 고객서비스를 강화해 혼다의 고객 제일주의를 국내에 소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혼다측은 어코드의 올해 판매목표를 800대로 잡았다. 이와 함께 오는 10월쯤 승용 기능이 강화된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CR-V' 를 추가할 방침이다.

◆ 한국서도 성공신화 꿈꾸는 닛산 인피니티=케네스 엔버그 한국닛산㈜ 사장은 지난달 "입소문이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말했다. 유학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나 재미교포, 인터넷을 통해 기술력과 품질이 자연스럽게 알려질 것이라는 얘기다. 한국닛산은 내년 중순부터 G35 스포츠 세단 및 스포츠 쿠페, 고급 세단인 Q45, M35 및 M45 세단 등 인피니티 라인업 5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닛산이 북미 이외 지역에서 인피니티를 판매하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인피니티는 지난해 J.D 파워가 실시한 미국 고급차 시장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케네스 사장은 "한국 수입차 시장은 5년 안에 적어도 두 배 이상으로 커질 것이며, 인피니티의 딜러망이 풀가동되면 다른 선두 고급차 브랜드와 비슷한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수입차 1위로 자리매김하는 도요타 렉서스=도요타는 2001년 1월 렉서스의 국내판매를 시작한 뒤 꾸준히 판매대수를 늘려 왔다. 지난해 말부터 수입차 시장 1위였던 BMW와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다. 국내에 6가지 모델 (LS430, GS300, ES330, IS200, RX330 & SC430)이 단계적으로 도입돼 판매중이다.

한국도요타자동차는 올해 렉서스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19.3% 늘어난 4500대로 잡았다. 이와 함께 시장을 넓히기 위한 서비스 투자도 늘릴 계획이다. 내년까지 9개의 딜러 네트워크를 추가로 구축하고 올해 말쯤 할부금융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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