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월드컵축구]월드컵축구팀 일본·UAE戰 대비 미드필드 강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중원을 강화하라. " 프랑스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에서 1위로 본선에 직행하기 위해 차범근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난적 일본과 아랍에미리트 (UAE) 를 꺾기 위한 비상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차감독은 17일 ▶김도근 (전남) 등 대표선수 3명을 상비군으로 내려보내고▶프로.대학선수중에서 3명을 대표로 보강하는 한편▶부상중인 상비군 신태용 (일화).이임생.윤정환 (이상 유공) 은 상비군에서 제외시켜달라고 축구협회에 요구했다.

이는 미드필드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우즈베키스탄전 (12일)에서 유상철 (현대) 을 게임메이커로 기용했지만 미드필드 싸움이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 이에따라 차감독은 MF진이 강한 일본.UAE와의 경기에 대비, 3 - 5 - 2 변형 혹은 3 - 6 - 1 포메이션을 활용할 계획이다.

최용수 (상무) 를 원톱에 내세우고 그 뒤에 중앙 공격형 MF를 배치, MF진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공격형 MF에는 훈련을 재개한 고종수 (삼성) 등 시야가 넓은 선수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또 유상철과 이민성 (대우) 을 더블 게임메이커로 활용, 중앙 MF진의 수비능력을 함께 늘리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차감독이 MF 보강에 각별히 신경쓰는 것은 일본과 UAE가 강력한 MF진을 보유, 미드필드 싸움에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 일본은 수비형 MF 야마구치가 공수 연결을 리드하며 전방 MF 나카다와 나나미에게 볼을 투입한다.

나카다와 나나미는 중앙에서 좌우로 전진 배치돼 사이드 돌파는 물론 중앙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사이드 돌파는 주로 양쪽 사이드 어태커들의 2선 침투에 의존, 상대의 허를 찌르며 순간 공격숫자를 늘리는 효과적인 공격방법을 사용한다.

일본이 항상 볼이 있는 곳에서 수적 우세를 느끼게 하는 것은 기동력이 좋고 많이 뛰는데다 나카다와 나나미의 전방 미드필드 장악력이 높기 때문. UAE 역시 수비형 MF 아델 모하메드가 공수를 조율하고 시야와 활동폭이 넓고 드리블이 좋은 바키트 사드가 공격형 MF로 공격라인을 지휘한다.

중앙 공격과 좌우 돌파가 뛰어난 것은 중앙 MF라인의 중앙 장악력이 뛰어나기 때문. 차감독은 이와 함께 현재 김봉수 (LG).서동명 (현대) 이 맡고 있는 GK에 김병지 (현대) 를 보강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차감독은 19일 UAE - 일본전을 관전한뒤 최종 베스트 11을 구성할 계획이다.

신성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