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신문 뉴욕타임스도 色쓴다…15일 지면개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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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뉴욕타임스가 미국의 권위지 가운데 처음으로 스포츠섹션과 예술섹션의 1면, 일부 광고면에 컬러사진을 싣는등 대폭적인 지면개편을 단행했다.

또 컬러화를 점차 다른 섹션에까지 확대해 내년초에는 1면까지 컬러화할 계획이다.

'세계를 기대하라 (Expect the World)' 는 기치 아래 지난 15일 첫 선을 보인 이번 개편에서 뉴욕타임스는 컬러인쇄와 함께 기존의 4개 섹션 (주중) 을 6개 섹션 (월요일만 5개) 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다른 주제이면서도 한 섹션에 합쇄됐던 내 고장 소식 (메트로).스포츠.예술.생활등의 섹션이 독자적인 섹션 페이지를 갖게 됐다.

뉴욕타임스는 지면개편과 동시에 1면 왼쪽상단에 싣고 있는 사고 (社告) 를 통해 이번 지면개편은 20년만에 이뤄진 것으로, 우선 뉴욕판부터 적용되며 추후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또 지면개편과 함께 마감시간을 더욱 늦춰 심야에 발생하는 사건뉴스와 스포츠 야간경기 결과를 더욱 철저히 다룰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타임스에 앞서 뉴욕 뉴스데이 (만화와 TV가이드면) 와 데일리뉴스 (1면) 도 컬러페이지의 발행에 들어가 뉴욕지역의 일간지들 사이에 컬러화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뉴욕 = 김동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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