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씨 오늘 출마 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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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이인제 (李仁濟) 경기지사가 13일 서울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출마를 공식선언한다.

李지사는 출마를 선언한 뒤 신한국당을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15대 대선은 신한국당 이회창 (李會昌) 대표.국민회의 김대중 (金大中) 총재.자민련 김종필 (金鍾泌) 총재.민주당 조순 (趙淳) 총재와 李지사가 대결하는 5파전 양상으로 진행되게 됐다.

李지사의 출마로 여권은 기존의 대선전략을 대폭 수정해야 하는 등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경선승복을 선언했던 李지사의 출마에 대한 찬반논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12일 오후부터 서울근교에 칩거중인 李지사는 이날밤 이강수 (李康守) 보좌역을 통해 "내일 (13일) 오전 대선출마를 공식선언하겠다" 는 뜻을 밝혔다.

李보좌역은 "李지사는 이같은 뜻을 밝히면서 공식 출마선언을 위한 준비작업을 참모들에게 지시했다" 고 덧붙였다.

李지사가 출마키로 최종결심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李대표측은 이날밤 늦게까지도 李지사와의 접촉을 시도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李지사는 측근과 대책회의를 가지면서 李대표측과의 접촉을 피했다.

이에 앞서 김영삼 (金泳三) 대통령도 11일밤 李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대선출마를 강력하게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李지사는 11일 밤부터 12일 새벽까지 서울시내 모호텔에서 원내외위원장 19명과 향후거취에 대한 심야대책회의를 가졌으며 여기에서 원내의원들은 불출마를, 원외위원장들은 출마를 주장해 논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李지사는 한때 불출마 의사를 주변에 알리기도 했다.

김교준.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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