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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을 위한 기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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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흔들리는 생명의 가치, 해체되는 가정과 거기서 파생되는 부부문제와 10대들의 윤리문제…. 제도권의 어떤 기관에서도 자신있게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이 사안의 심각성은 로마 교황청을 중심으로 천주교에서 '가정 사목'을 비중 있는 사회 프로그램으로 설정한데서도 드러난다. 즉 생명의 가치는 지구촌 전체가 동시에 앓고 있는 거대한 몸살.

이를 전체적으로 성찰하고 풀어보기 위한 천주교 행사인 '가정축제 2005-평화를 낳아주는 사랑의 보금자리'가 5월 15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 홀에서 열린다. '가정축제…'는 지난 16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시작돼 세계 100여개 나라로 릴레이 개최되는 행사. 생명의 가치를 되돌아보기 위해 무언극.노래.춤 등이 펼쳐지는 종교 모임이다.

이 행사의 주관은 천주교 평신도단체인 마리아사업회 산하의 '새 가정운동'이 맡고, 천주교주교회의 가정사목위원회, 한국천주교평신도사도직협의회, 문화관광부 등이 후원한다. 이날 이벤트의 핵심은 "세상의 평화는 가정에서 피어난다"는 캐치프레이즈에서 드러난다. 무엇보다 생명의 가치가 유지 보존되는 핵심 공간인 가정의 중요성에 대한 윤리적 환기에 초점이 맞춰지게 된다.

한국천주교평신도사도직협의회 최홍준 사무총장은 "이혼율의 급격한 증가나 저출산 등의 문제는 우리 사회가 특히 심할 뿐 지구촌이 당면한 과제다. 바로 이 때문에 고령화에 따른 노인문제가 심각해지고 고아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가정축제…'는 인류가 한 가족으로 일치되는 세계의 건설을 염원하는 자리로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조우석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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