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한림원,노벨상 경제학부문 폐지안 제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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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알프레드 노벨은 경제학상에 관한 유언을 남긴 적이 없다. 경제학상은 당연히 '노벨상' 이 아니다. " 노벨 경제학상을 둘러싼 해묵은 논쟁이 정식으로 도마위에 올았다.

노벨문학상을 관장하는 스웨덴 한림원이 최근 노벨경제학상의 철폐를 촉구하는 폐지안을 노벨재단에 제출한 것이다.

이로써 지난 69년 노벨경제학상 제정 당시부터 시작된 명칭을 둘러싼 논쟁은 조만간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스웨덴 한림원은 노벨상이란 명칭은 1895년에 작성된 노벨의 유서에 언급된 물리학.화학.의학.문학.평화등 5개 부문에 국한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노벨경제학상의 공식명칭이 '알프레드 노벨 기념경제학상' 이고 제정기관도 스웨덴 중앙은행인 리스크방크라는 점을 보더라도 이 상은 다른 노벨상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게 한림원측의 주장이다.

한림원의 경제학상 폐지안을 접수한 노벨재단측은 이 문제에 대한 즉각적인 논평은 거부했으나 이달말 소집되는 차기 이사회에서 이 안건을 처리함으로써 노벨경제학상을 둘러싼 해묵은 논쟁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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