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라톤 '차세대 기수' 김이용 국제대회 첫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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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한국마라톤의 '차세대 기수' 김이용 (24.코오롱) 이 97서울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이용은 7일 오전 여의도에서 잠실올림픽주경기장까지 21.0975㎞구간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1시간5분45초를 기록, 팀동료 김용복 (24) 을 37초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3월 동아마라톤대회 이후 6개월만에 출전한 김이용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비록 하프코스지만 국제대회 첫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김이용은 건국대 2년생시절인 지난 94년 동아마라톤대회에서 8위에 오르며 한국마라톤의 차세대 기대주로 떠올랐다.

이후 김이용은 후쿠오카유니버시아드대회 3위, 96년 동아마라톤대회 3위등 국제대회에서 꾸준한 성적을 올려왔다.

마라톤 선수로 드물게 순발력과 스피드가 좋아 황영조와 이봉주를 이을 마라톤의 재목으로 꼽히고 있으나 체력이 달리는게 흠. 그러나 올여름 만성위장염을 치료하면서 체력이 크게 강화, 우승까지 차지하게 됐다.

김이용은 이날 12㎞지점부터 팀동료 김용복과 함께 선두로 나서경기를 리드해 나가다 16㎞에서부터 스퍼트를 시작, 김용복을 뒤로 따돌린채 선두로 결승점까지 치달려 우승을 낚아냈다.

여자부에서는 일본의 이시카와 마유미가 10㎞지점 이후부터 한국의 기대주 권은주를 제치고 선두에 나선후 1시간14분32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무소속으로 출전한 권은주는 1시간15분26초로 은메달에 그쳤다.

왕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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