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뒤편 원룸타운 변모…쾌적한 환경에 교통도 편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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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연세대 동문 (東門) 과 이화여대 후문이 마주치는 서울서대문구대신동 일대에 원룸주택촌이 형성되고 있다.

도심이면서도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는 점에서 곳곳에 난립하고 있는 여느 대학가의 원룸주택촌과 차별화되는 곳이다.

봉원사로 올라가는 산자락이어서 녹지가 풍부한데다 연세대와 이화여대를 끼고 있어 조용한 주거환경을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복잡하기만 한 신촌일대의 기존 하숙및 원룸주택 수요가 이곳으로 몰려 들고 있고 금화터널만 지나면 곧바로 도심과 연결되는 교통 편의성 때문에 독신 직장인들도 많이 찾는다.

지난 95년부터 원룸개발이 시작되면서 지금까지 이 일대에 들어선 원룸형 다가구및 다세대주택은 대략 40여동 4백50실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조용하고 깨끗한 주거환경에 걸맞게 외관이 아름다운 건물들이 많은 것이 다른 지역의 원룸촌과 차별화된 모습. 임대시세는 평당 3백만~3백50만원선으로 만만치 않지만 수요가 많아 새로 지은 원룸주택은 전세구하기가 어렵고 다만 낡은 원룸주택 전세매물만 남아있다.

이처럼 수요가 많아지면서 정작 재미를 본 쪽은 개발업자. 대신동에 들어선 N원룸주택의 경우 대지 48평짜리에 연건평 1백평을 평당 2백40만원의 건축비를 들여 지었는데 임대료로 평당 3백7만~3백20만원을 챙겨 건축비를 뽑고도 남았다.

나임하우스의 나우석 상무는 "교통사정과 주거환경으로 따지자면 이곳만한 원룸주택촌을 찾기가 어려울 것" 이라며 "특히 이제 개발할 낡은 단독주택이 많지 않기 때문에 고급화된 이 일대 원룸주택의 가치는 점점 높아질 것" 으로 전망했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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